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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에서 세계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여자부 우승 호보는 자퀠린 키플리모라는 케냐 선수였습니다. 한참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자퀠린은 두 손이 없는 장애를 가진 선수가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이 남자와 페이스를 맞추며 물 마시는 것을 도와 준 것입니다. 그렇게 한 참을 함께 뛰어 주며, 도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다시 힘껏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미 페이스가 무너진 상태였기에 1등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결국 그 대회에서 자퀠린은 2등을 했습니다. 이 기회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놓치다니, 너무나 억울하고 속상할 것 같은데, 그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받았던 어떤 메달보다도 값지고, 행복한 2등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참 복은 쓸어 담는 것이 아니라, 내보내고,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 2020년 1월 26일 주일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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