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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열하공 리더훈련을 마치며

오소라

이번 리더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미국에 온 이후 계속 갖고 있었던 저의 질문에 대답하여주셨습니다.

미국에 오면서 씩씩한 하나님의 딸로 이 시간들을 견뎌보겠노라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다짐이 참 무색하게 몸이 금방 지치고 마음은 더 빠르게 지쳤습니다. 혹시 이 유학이 내가 떼를 써서 허락하긴 하셨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던 선택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틈을 비집고 혼란스러움, 실망감, 그리고 패배감이 스며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리더훈련을 통하여, 저에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려주셨습니다. 또 나를 향하신 뜻은 한국에 있는것이나 미국에 있는 것 혹은 성공하는 것에 있지 않고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제가 자주하는 힘들어요, 하기싫어요 란 쉽게 내뱉는 말들이 말씀에 비추어보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행하지 못하게 하는 말들임을 깨닫고, 대신 감사를 올려드리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사실은 그냥 힘들다고 내뱉는 게 훨씬 쉬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몸도 아프고 다시 마음이 침체되려고 할 때, 말씀받은지 얼마 안되었으니까 염치가 있지, 하며 감사를 짧게 하고 다시 불평하려고 마음먹고 감사를 시작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건방진 마음에도 몸과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는 평안이 임하였습니다. 실망감이 누그러지고 이 시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이 제가 평안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1학년을 마무리 하는 지금 돌이켜 보니 제 삶에서 고난을 제하여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하나님이 하나님되시기에 제가 부족함이 없이 1년을 지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마지막으로, 열하공 공동체를 허락하심이 훈련을 받으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사랑의 공동체가 있는 그대로 저를 용납해 주었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제가 그 속에서 마음껏 훈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받은 말씀 잊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고, 받은 사랑 흘려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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