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호리콘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3일간 목회자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돌아오는 길, 이제 출발한 지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 차가 시동이 꺼졌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분들은 별 일 아닐 것으로 확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비소로 견인을 하고 점검을 해 보니 타이밍벨트가 나갔다고 하는 것입니다. 엔진 전체를 뜯어내야 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상의 끝에 100 mile까지 견인이 되니 거기까지는 함께 견인차를 타고 가서 시카고 북부의 한 교회 주차장에 내렸습니다.

여기서부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한 젊은 성도분이 돕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 우리보다 먼저 오셔서 도와 주셨습니다. 그 분은 우리를 안심시키시고, 시카고의 유명한 핫도그까지 대접해 주시면서 오히려 더 좋은 것으로 대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기차역까지 오게 되어 무사히 앤아버에 도착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을 위해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고, 차를 제공하고, 식사도 대접하면서 조금도 생색내지 않았던 한 젊은 성도님의 아름다운 섬김은 누가복음의 선한 사마리아인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2017년 7월 23일 주일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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