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늦은 밤, 인적이 없는 산속 고속도로 한 가운데 개스가 떨어져 차가 서버렸습니다. 개스를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깜빡한 것입니다. 갑자기 여행의 기쁨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두려움과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숲 속에서는 어떤 동물의 킁킁 대는 소리가 가깝게 들려 아이들은 무섭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것이 끊어지고, 완전히 고립된 상태가 되니 우리들의 기도가 간절해졌습니다. 간절함이무엇인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Roadside assistance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얘기 했더니 최소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장담은 못한다고…… 저는 큰 숨을 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내가 하늘을 보고 놀랍니다. 하늘을 보니 별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새 창세기 15장 아브라함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창15:5)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알 수 없는 평강이 제 맘에 밀려왔습니다. 사명과 말씀의 확신 속에 마음이 벅차 올랐습니다. 전화 한 지 10분쯤 되었을 때에 트럭 한대가 와서 멈추었습니다. 1시간 내로는 절대 올 수 없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오다니! 놀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분은 보험회사와 상관없는 그 산의 Ranger였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Gas라면 자기가 여분이 있으니 넣어주겠다고 하는 겁니다. 할렐루야! 보험 회사가 무엇을 보장해 줄 수 없고, 하나님이
우리의 확실한 보장이 되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 2017년 8월 20일 주일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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