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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사 속에 ‘기생’은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하는 계층의 사람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기생들의 고충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1919년 3월, 수원에서 성병 검사를 명 받은 32명의 기생들이 자혜병원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검사를 거부하고, 치마 속에서 미리 준비해 온 태극기를 꺼내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옆은 바로 경찰서였는데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만세를 외쳤습니다. 일본 경찰이 주동자를 잡아들였는데, 그는 23살의 기생 ‘김향화’였습니다.

같은 시대, 어느 날 경성 명월관 최고의 기생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현계옥, 당시 소설가 현진건의 형인 현정건과 사랑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 때문에 도망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어느 날 중국에서 목격되었습니다. 도망친 것이 아니라 직접 독립 운동에 참여하기 위해서 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항일 비밀독립 단체 의열단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이처럼 누구나 부끄러워하는 기생이지만, 누구도 부끄럽게 생각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낸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사연들로 가득한 인생이지만, 이제 하나님 나라에 부끄러울 것 없는 일꾼이 되기를 원합니다.

– 2018년 8월 19일 주일 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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